장 의장은 사임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충남교육의 발전과 도교육위원회의 활성화 등 충남교육의 화합을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 “현 교육감이 동문 관계인 대학 후배인데다가 지난번 의장 선출 과정에서 약간의 진통이 있었다”며 “일부에서 다른 시각으로 보는 사람(교육위원)이 있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의장의 속내는 내년 6월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나 고향인 보령시장 등 지방선거를 대비한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 의장은 “현 교육감은 대학교 10년 후배다. 충남교육을 잘 이끌고 있다”며 “하지만 전임 교육감들은 교육 외적인 일에 치중하면서 본질을 훼손했다”고 거침 없는 쓴소리를 했다. 장 의장은 또 “(교육감)욕심은 없다. 뭔가 남기고 싶다.
다만 충남의 뒤처진 학력증진을 끌어 올리는 것은 자신있다”고 말해 교육감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장 의장은 이어 “확고한 교육 철학을 갖고 있는 만큼 내가 하면 소신있게 잘 할 수 있겠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장 의장 본인도 교육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의 행보에 대해 장 의장은 “고향(보령)을 중심으로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의정활동을 수행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장의 사임 배경에는 일부 교육감 출마 예상자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감지돼 뒤처질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후보들은 이미 준비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의장직에 얽매여 있어서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장 의장 조차도 사임 배경에 대해 “고향에서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여러 정황상 교육감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겠느냐”라며 “내년 교육감 선거에는 대학 동문들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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