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확진 환자 발생 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는 것이다.
확진환자는 물론 의심환자 발생 학교도 전방위적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9일 대전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대전 93명, 충남 24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학생이 발생한 학교도 이날 현재 대전 44개교, 충남 82개교에 달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지역 학생들의 확진환자 발생 추세는 지난 1일에는 35명, 2일 20명, 3일 29명, 4일 36명, 7일 48명, 8일 46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이다.
의심환자 발생 학교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학교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심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이들로 인한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로 예방하는 방법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이번 가을이 최대 고비여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도 손씻기와 개인위생 철저에 만전을 기하도록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하달하고 있지만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신종플루 확산 초기에는 개인위생 관리가 부족한 초등학생 위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고등학교로 감염 범위가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확진환자는 물론 의심환자 발생 빈도가 고등학교에서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어서 집단 감염에 따른 휴업 조치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휴업(원)이나 등교 중지가 내려진 학교는 대전의 경우 국제학교 1곳, 유치원 4곳, 초등학교 6곳, 중학교 2곳이지만 고등학교가 7곳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충남은 천안지역에서 유독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급증하면서 집단 감염의 현실화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확진 학생이 20여 명씩 발생하면서 휴업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 모(여·52)씨는 “최근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어느 곳에서 감염될지 조차 몰라 두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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