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의 눈]충청의 풍수비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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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의 눈]충청의 풍수비보를 아시나요

금산 남일면 황풍리 두꺼비상 등 대표적

  • 승인 2009-09-09 18:05
  • 신문게재 2009-09-10 7면
  • 백장현 객원기자백장현 객원기자
광화문 앞에는 문 양쪽에 해태상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풍수적 사상에서 기초한 것으로 경복궁에서 마주 보이는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수신(水神)의 힘으로 막고자 풍수적인 동기로 조성된 비보(裨補) 사례인 것이다. 비보라는 용어는 말 그대로 `돕는다' 또는 `보완한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앞에 `풍수'를 붙여 `풍수비보'라고 했다.

이러한 풍수비보는 충청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금산군 금성면 상마수의 소나무 숲과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두꺼비상<사진>이다.

상마수의 소나무 숲은 100여년 전 이 마을에 살던 백낙헌이라는 사람이 마을사람들과 더불어 안산 조성과 함께 횡액을 막기 위해 소나무 숲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또 황풍리 두꺼비상은 일제시대인 1933년에 마을 앞을 흐르는 봉황천에 다리를 놓았는데 그 다리 모양이 지네인지라 황풍마을 모양이 제비집터를 노려서 마을에 횡액이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 다리가 보이는 마을 들머리에 두꺼비 두 마리 상을 만들자 횡액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충남의 한 풍수사상가는 “비보는 풍수와 더불어 자연과 사람이 이상적인 만남과 관계 맺기를 추구한 우리의 전통사상”이라고 설명했다. /백장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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