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라이벌 가수 '서점서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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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라이벌 가수 '서점서 맞짱'

  • 승인 2009-09-08 19:07
  • 신문게재 2009-09-09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데뷔 20년차. 왕년의 화려함은 이제 세인들의 기억 속에 ‘중견가수’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일상의 조명들이, 뒤를 졸졸 따르던 팬들 대신 가족들이 주위에 맴돌고 있다. 어디서 무얼 하는지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 두 중견가수가 동시에 자신의 삶을 담은 책을 펴내 화제다. 새로운 부활을 꿈꾸는 것일까? 아니면 삶에서 묻어나는 향기를 팬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일까? 그래도 가슴 한구석에 추억으로 남아있는 이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라.
 
 ▲윤상의 ‘나를 기억하고 있는 너에게’=뮤지션 윤상이 7년 동안 자신의 미국 유학 생활을 담은 포토 에세이를 펴냈다. 이 책은 7년 전 훌쩍 미국으로 떠났던 윤상의 NYU 대학원 유학 생활에서부터 보스턴과 뉴저지에 있는 그의 음악 작업실까지 그의 미국생활 전반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사진과 글이 담겨 있다.

 윤상은 이 책을 펴낸 이유로 유학 생활이 마무리돼가는 시점에서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말할 수 있는지 스스로 궁금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유학을 결정했던 이유와 유학중에 느끼고 얻은 것들,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 이루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도 말한다.

 윤상은 감각적인 사진들과 함께 외국인 친구 폴에서부터 이사하면서 애를 먹었던 일, 음악적인 형향을 준 교수, 등 미국생활에서 보고 느낀 다양한 이야기를 이 한 권에 담아냈다.

 보다 나은 음악을 위해 ‘유학’을 선택한 아티스트 윤상. 그의 세련된 감각이 곳곳에 드러난 글과 사진들은 7년간의 공백에 대한 윤상식의 답변으로 그의 음악과 취향을 그리워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반가울 책이다. 엘컴퍼니/윤상 지음, 김기홍 사진/288쪽/1만5000원.
 
 ▲김현철의 뮤직비타민=음악을 통해 상처받은 영혼과 마음을 위로하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믿는 뮤지션 김현철. 그간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해 왔던 김현철이 이번에는 음악교육서적의 저자로 팬들 앞에 나섰다.

 김현철은 음악 교육은 음악인 부모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고 결국 자신이 경험한 쉽고 간편한 감성 교육을 이 한권에 담아냈다.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아동 교육 도서가 아니라 아이의 감성적인 인생 만들기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딱딱한 교육방법이 아닌, ‘생활 속 음악교육 실천법’에 초점이 맞춰진 이 책은 김현철이 음악을 통해 아이와 소통할 수 있었던 경험과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들을 담고 있다.

 음악일기 쓰기, 만화 주제가 활용하기, 저렴한 악기를 장난감삼아 새롭게 다뤄보기 등 실생활에서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교육 방법들은 하나의 이론이라기보다는 아이들과 소통하며 직접 경험한 김현철만의 노하우에 가깝다. 와이쥬 크리에이티브/김현철 지음/169쪽/1만1000원./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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