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덕농협은 지난 3~7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상임이사 모집공고를 내고 신청자 접수를 받았다. 이미 지난 7월까지 임기가 완료된 전 상임이사직에 대한 공고였다.
그러나 연이은 상임이사 선출 부결로 이번 모집공고가 4번째 공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임이사 선출에 대한 해당농협 조합원들의 이견차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7월 2차례에 걸쳐 상임이사에 대한 이사회의 추천이 대의원에서 부결됐으며 지난달에도 찬성의견이 참석인원의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또 1차례 부결된 상태다.
이와 같은 상황을 놓고 일부에서는 상임이사직을 놓고 조합원들 간의 세력다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반응이다.
전직 상임이사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신용업무체제의 틀을 바꾸자는 요구도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
하지만 상임이사의 경우 조합의 신용업무 등을 책임지고 있어 현재와 같은 업무 공백이 그대로 조합원들에게 불편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지역 농가수익을 높이고 농업발전을 이끌어간다는 농협의 설립 취지와 달리, 조합원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실망스럽다는 게 지역민들의 시각이다.
한 지역민은 “조합규모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조합원의 수도 그만큼 늘어나긴 했지만 사공이 너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것 같다”며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조합원들 스스로가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회덕농협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임시총회를 열어 상임이사 선출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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