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대구오페라하우스, 고양문화재단은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동 제작해 오는 17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각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동제작은 3개 공연장이 연출가 선정에서부터 성악가 오디션까지 공동으로 참여하고 제작비도 같은 비율로 분담했다는 점에서 기존 제작방식과 차별화된다.
이 같은 방식은 지역 공연장이 참신한 프로그램을 확보할 수 있고 타 공연장에서 재공연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예산 대비 효율이 높은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지방 공연장의 경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우수한 작품을 제작하더라도 관객 시장이 좁아 단기공연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고, 때문에 투자 대비 효과도 미미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각 공연장들은 살아남기 위한 견제와 경쟁체제 속에서 해마다 기획공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왔고 이로 인해 해마다 운영난에 허덕이는 악순환을 되풀이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동제작은 `경쟁'에서 `상생'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동제작은 지난해 가을 오페라 `토스카'를 함께 제작했던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고양문화재단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공연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17~19일)을 시작으로 대구 오페라하우스(내달 8~10일), 고양아람누리(내달 16~18일) 순으로 이어진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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