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노인의 性’정년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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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우]‘노인의 性’정년의 없다

[기고]이연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천안시협의회 부회장

  • 승인 2009-09-06 17:30
  • 신문게재 2009-09-07 21면
  • 이연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천안시협의회 부회장이연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천안시협의회 부회장
 건전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노년’은 이젠 개인이나 가족이 책임지기에는 너무 그 부담이 과중하다.

 노인문제는 이제 지역과 사회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누구나 겪게되는 노인문제는 ‘노인의 성’문제로까지 사회적 관심과 이슈가 되고 있음이 사실이다.

▲ 이연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천안시협의회 부회장
▲ 이연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천안시협의회 부회장
 ‘성’이라고 하면 나이와 관계없이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인데 청소년의 성이 대중적 이슈가 될 때에도 유독 노인의 성에 대해선 언급되는것 조차 조심스러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겉으로 아무런 욕심도, 관심도 없는것 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와 욕구는 젊은 사람들과 전혀 다를바가 없다는데에 노인의 성을 이해해야 한다.

 신체적으로 여성들은 출생과 동시에 난자를 가지고 사춘기가 지나면서 왕성하였다가 페경이 되면 성적욕구는 그 만큼 감소되는 반면 남성은 기능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정자와 남성호르몬의 생성은 계속 되기 때문에 오히려 뇌기능적으로 시각과 후각적인 기능이 발달하여 언제든지 자극을 받게 되면 성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만의 진단이 아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청각과 촉각적인 기능이 더 발달하여 신체적인 성관계보단 정서적인 친밀감과 분위기를 더 원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보다 지역과 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의 사회적 문제는 소아 성추행에서 부터 매춘으로 성병과 에이즈로 점염되는 심각한 수준으로 까지 왔다는 것이 이미, 보도된 내용이다.

 그러므로 노인의 성은 개인적인 만족뿐아니라 사회적 예방문제까지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의 운영, 지역과 사회의 책임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부모님들의 문제이며 나중에는 내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역할과 책임이 그 만큼 크다는 사실이다.

 수혜자가 노인이기 때문에 더 절실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사회변화에 따른 올바른 성의식과 태도도 중요하지만 노화에 따른 신체변화에 더 문제를 둘 수 있다.
 그래서 노인의 성은 젊었을때 보다 오히려 건강하고 즐거운 성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그러면 노인문제, 바람직한 노인의 성을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취미생활이나 여가선용보다도 노년의 쓸쓸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성친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단순한 의지가 아니고 서로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 노년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사회 여러 지표에서도 나온다.

 노년의 외로움은 혼자라는데 문제가 있다. 실제 노인가출이나 자살문제의 원인도 혼자라는데 있다는 보도다. 노래 ‘산장의 여인’을 부른 가수도 몸에 지닌 병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외로움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에 유관기관이나 관련단체들이 각자의 고유사업으로만 고집하지 말고 연대하여 공동기획, 공동참여, 공동추진하면 그 성과가 더 크겠다 싶다. 그 중간에 지자체의 역할과 기능은 더 말할것도 없고 늦었지만 지금, 노인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제대로 인식하고 공동대처해 나갔으면 한다.

 사회복지의 주요한 목표도 이 노령화에 따른 노인문제를 외면하고 갈수는 없다.
 아직은 예산이나 인력, 프로그램의 준비와 개발이 미흡하지만 제대로 현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노인 성 행태와 요구도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그 다음이 관련기관과 단체들과 공동보조,대책수립,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노인 성교육 전문가의 양성과 함께 노인의 성에 대한 바른 지식과 많은 정보 제공으로 노인의 성에 대한 일반의 무지와 편견을 없애는 데에도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아울러 지자체와 공동으로 위원회 구성 등 기반 조성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노력은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이제, 누구나 노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늙지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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