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 대비 12.1포인트 하락한 87.2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인 14.6을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경기실사지수는 9개월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다.
건설업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CB 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수가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SOC 예산 증가에 따른 건설경기 부양 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하며 민간공사 수주침체, 개선되지 않는 미분양 주택 현황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중견·중소업체의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대형업체 지수는 7월 대비 7.2 포인트 하락한 107.1을 기록했고 중견업체 지수도 전월대비 5.9포인트 하락한 100을 나타냈다.
특히 중소업체지수는 24.9포인트나 하락한 49.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사대금수금지수는 공공부문의 선급금 지급 확대·기성지급등의 영향으로 107.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넘어섰고 자금조달지수는 98.5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지수 전망치를 8월과 비교할 때 5.6 포인트 상향된 92.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물량 전망지수는 토목과 주택물량이 증가하면서 94.8을 나타내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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