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의회(회장 한상근 교수)는 지난달 초 서남표 총장의 연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 들어가 지난 4일 그 결과를 협의회 소속 교수들에게 알렸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응한 교수는 협의회 소속 450여명 가운데 3분의 1정도인 140명으로, 서 총장 연임에 ▲적극 찬성 24명 ▲찬성 30명 ▲반대 30명 ▲적극 반대 33명 ▲의견 없음 23명 등으로 조사됐다.
적극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비전이 뚜렷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것에 높은 지지를 보였지만 나이에 대한 염려의 의견도 있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4년 임기로 충분하며 새로운 사람이 새롭게 학교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별도의 의견에는 이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7명으로 구성되는 차기 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인선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다양한 인물이 추천됐다. 구체적인 의견으로는 `KAI ST와 한국의 실정을 잘 모르는 분을 추대하지 않길 바란다', `지금까지 이뤄진 학교의 변화를 잘 계승하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추천되길 원한다'는 등이었다.
이에따라 설문 조사 당시 예상됐던 것처럼 서 총장의 나이가 내년에 74세가 된다는 점이 서 총장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 총장이 총장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추론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 총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KAIST 내부 구성원들에게 일정 정도 공감을 얻었고, 대외적으로도 상당 부분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상당 부분 있다는 게 또 다른 분위기다.
한편, 지난 2006년 KAIST 총장 선출 당시, 총장후보선임위원회에서 총장 후보자 3명을 뽑아 이사회에 추천, 이사회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후보자 조사과정 등 자격 검증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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