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공사측이 11차 교섭이후 또다시 2주에 한 번씩 열기로 한 2008년 단체협약 갱신 본교섭 일정에 대한 합의를 어기고 44일이 넘도록 교섭에 응하지 않아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공사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경고파업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업당일인 8일 오후 2시 대전역 동 주차장에서 4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교섭 해태 규탄·단협승리 철도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 당일 광역, 통근열차의 경우 출근 시간대에는 100%, 퇴근 시간시대는 80%를 각각 운행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공사측의 성실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 투쟁강도를 높여나간다는 입장이다. 노조 기관사들의 파업으로 8일 하루 광역전동차는 63%, 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 통근열차는 62.5%만 각각 운행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노조가 공사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지금까지 51회 단체교섭을 진행하며 성실히 교섭에 임해왔다”며 “불법적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 이날 오후 3시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급 이상 전 간부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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