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나 일선 학교마다 예방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지만 확산세를 저지하기가 힘겨운 실정이다. 확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이후 예방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지만 애초에 해외유입 환자 등 일반인에 신경을 쓰다보니 학생들의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특히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의 유기적인 협조나 대책이 미흡해 일선 학교의 혼란을 부추긴 것도 학생 발생 비율의 급증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학생들의 확진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2일 2명이던 것이 8월 2일에는 276명으로 18.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월 30일까지는 1345명이 확진 환자로 판정돼 8월 한달간 4.8배의 급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일반인의 확진 환자 발생은 지난 7월 2일 260명에서 8월 2일까지 1109명이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이후 8월 30일까지는 확산추세가 주춤하면서 2139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데 그쳤다.
지난 8월 한달간 일반인 확진 환자가 2배 증가한데 비해 학생들은 4.8배나 증가해 감염 추세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 7월 2일 전체 확진 환자는 262명 중 학생 2명, 군인 2명(7월 16일 최초 발생)에 불과했고 일반인이 260명으로 99%를 차지했었다. 이후 8월 2일에는 전체 환자수 1466명 가운데 학생 276명(18.8%), 군인 81명(0.6%), 일반인 1109명(76%)으로 일반인은 다소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학생들의 확진 환자 발생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8월 30일에는 전체 환자 4148명 중 학생 환자가 32.4%인 1345명에 달했고 군인 664명(16%), 일반인 2139명(52%)로 집계됐다.
한편 대전에서는 3일 하루동안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2곳, 중·고교 각 1곳에서 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치원 1곳과 대전 모 초등학교 1곳 등 2곳이 각각 8일과 10일까지 휴교 및 휴원에 들어갔으며 충남에서는 13개교 24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또 이날 현재까지 대전은 27개교 54명, 충남은 50개교 122명이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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