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돌리다 감염됩니다”

신종플루 확산 속 음주·스트레스 경계령

“술잔 돌리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음주습관을 기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란 분석이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우리나라 음주문화의 특징인 `술잔 돌리기'는 신종플루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술잔 돌리기는 신종플루의 전염경로인 침 등 비말(입에서 배출되는 작은 물방울) 접촉을 통해 신종플루 확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또 지나친 음주 또한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질병의 알코올 기여도는 폐렴 27%, 결핵 23%, 호흡기질환 27%로 알코올이 예상보다 높게 호흡기계 질환 발병 소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날 건전음주 수칙으로 ▲술잔 돌리지 않기 ▲저위험 음주원칙-음주량과 음주횟수 줄이기 ▲민감성 음주원칙-과폭음 예방 위한 음주상태 체크 ▲책임 음주 원칙-음주조절 등을 당부했다.

스트레스 또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균에 의해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시스템인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을지대학병원 류머티스내과 심승철 교수는 “인체의 다른 부분의 손상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은 면역시스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면역력이 떨어지게 만든다”며 “적극적인 생활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으로 몸속의 엔돌핀을 증가시켜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