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등 특정업무를 특정 기일 안에 해결해야 하는 감정 지연율이 가장 낮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실제 2008년 중부분소 지연율은 4%가량으로 본소(서울 신월)를 포함해 남부(부산 영도), 서부(전남 장성), 동부(강원 문막) 평균 지연율 7%보다 3% 포인트나 앞서 있다.
3개 지방경찰청, 41개 일선서를 담당하면서 감정처리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국가 과학수사 업무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있다.
2006년 2만 5016건이었던 감정처리 건수는 2007년 2만 6018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엔 3만 1179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19%나 증가했다.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도 중부분소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2005년 8월 자신의 아내와 세 아들을 살해하고 화재사건으로 위장했던 문화동 일가족 화재사건과 2007년 11월 청주에서 포클레인 기사의 휴대폰 폭발 조작 사건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과제=성과만큼이나 과제도 많다. 태부족한 부검의를 확충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중부분소 부검 의뢰건수는 1년에 약 650건으로 주말, 공휴일 등을 빼고 나면 1일에 2.5건가량 된다. 그러나 부검의 숫자는 분소장과 법의학과장 단 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비단 중부분소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업무량 증가 추이로 볼 때 더 이성 미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증거물을 보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협소한 청사 공간 부족 문제와 민간 병원과 비교해 턱없이 열악한 처우 개선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꼽힌다.
최영식 국과수 중부분소장은 “개소 9주년을 계기로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단 한 명의 억울한 죽음이 없고 국가 과학수사발전을 위해 중부분소가 최고의 감정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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