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충남고 1학년 송진원군 가족을 비롯해 한밭고와 대전고, 둔산여고 등에 다니는 남녀학생 14명이 그들의 부모들과 함께 대전시청내 자원봉사센터 봉사동아리 ’그린스티커’를 만들어 이산화탄소 절감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열 가정으로 이뤄진 그린스티커 동아리가족들은 송진원군이 살고 있는 크로바아파트내 송중관(주)영림 대표이사 집에 모여 그린스티커를 포장해 배부하고 아크릴실로 친환경 쑤세미를 떠서 배부하며 세제 절약 운동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송군의 어머니 이정원씨(전 대학강사)는 "아이들이 그린스티커 활동을 시작하면서 집에서 전기코드 뽑기부터 실천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을 솔선수범하는 등 생활태도가 달라지고 봉사활동 마인드와 리더십 향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들이 매달 사비를 들여 제작하고 있는 그린스티커에는 ’확인하셨나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에어컨 가동시 여름철 적정온도 26~28도. . 필터 2주에 한번 청소하기. 가전제품 절전모드 설정하기’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들 가족 동아리 회원이 사는 목련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 단지내 2798세대는 동아리회원들이 관리비 납부 고지서에 그린스티커를 첨부해 배부. 주민들이 이를 실천함으로써 지난달 관리비 절감에 톡톡한 효과를 보기도 했다. 그린스티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동아리 회원들은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그린스티커를 더 발부할 계획이다.
송군은 “에너지절약은 습관이 돼야 하므로 어렸을때부터 교육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도 저희 동아리 문을 개방하려고 한다”며 “이 후배들은 우리 대전의 ’에너지 지킴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시간을 쪼개 에너지 절약 활동에 앞장서는 모습이 기특하고 예뻐서 그린스티커 동아리 조끼를 제작해줄 계획”이라는 송군의 아버지 송중관 대표는 “가족 봉사동아리 활동이 아파트단지내 이웃 화합과 친목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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