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코 앞 건설현장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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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코 앞 건설현장 속탄다

市 개막전까지 공사 마무리 촉구 야간작업도 불사

  • 승인 2009-09-02 18:49
  • 신문게재 2009-09-03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지역 건설현장이 오는 10월 20일 전국체육대회 개막을 앞두고 공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2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제90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대전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국체전 기간동안 대전시 방문인원은 임원, 선수단, 응원단, 관광객 등 모두 1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전국체전시 지역을 찾는 방문객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도로 등 관내 건설현장에 대한 공정을 체전 개막전에 마무리 지을 것을 시달했다.

시는 늦어도 10월 초 중순까지는 교통에 장해를 주는 공정에 대해 마무리할 것을 건설현장에 요청했다. 올 초 건설사에 도로점용허가를 시행하면서도 전국체전 전까지 소화량에 대해서만 허가를 내주는 등 전국체전을 대비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8월까지 이어지는 늦은 장마로 일부건설현장은 공정을 원활하게 관리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국체전 전까지 공정을 맞추고자 일부 현장은 야간 공사도 불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 현장은 야간작업을 진행하다 야간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속을 태우기도 했다.

일부 현장은 대전시와 인근 주민의 눈치를 보며 전국체전까지 남은 한달여간에 공기를 맞추기 위해 불철주야 작업 중이다.

자칫 일부 건설사의 경우 전국체전 전까지 마무리짓지 못할 경우 파헤쳐놓은 도로작업을 중단하고 체전 후에 다시 작업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건설현장은 도로를 파헤치고 다시 덮어야 하는 공사비 낭비마저 우려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이란 지역의 대행사를 앞두고 교통 흐름 등을 이유로 현장에 일부 공정을 체전 전 마무리 할 것을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자체와 약속한 사항이라 현재 서둘러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국체전이란 행사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추석명절까지 겹쳐 공정 관리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하소연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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