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10명 수준이던 신종 플루 확진환자는 이날 현재 천안 27명, 논산과 연기 각각 11명 등 142명으로 급증했다.
신종 플루가 확산되자 시ㆍ군들은 집단 감염 우려가 크다고 판단, 각종 행사나 축제를 취소ㆍ연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홍성군은 오는 18일~20일 3일간 홍주성지 일원에서 개최하려던 홍성 내포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아산시는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개최키로 한 짚풀문화제와 다음달 17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려던 시민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예산군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4일 간 예당호 조각공원 일원에서 개최하려던 `2009 예산 옛이야기 축제'와 20일 예산 공설운동장에서 열기로 한 `제28회 예산군민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서천군도 오는 12일부터 2주 간 서면 홍원항에서 개최하려던 `제10회 홍원항 전어축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일단 신종플루의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다음 달 중순쯤 개최 여부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과 함께 충남의 대표 해안 관광지로 꼽히는 태안군은 신종 플루 확산에 따라 이달로 계획한 3개 축제 및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학암포해수욕장에서 개최하려던 `제2회 태안 그레이트맨 국제철인 3종경기대회', 11일부터 15일까지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열려던 `제3회 태안 세계 민족궁대회', 19일부터 이틀 간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계획한 `제1회 전국 MTB대회'는 올해 즐기지 못하게 됐다.
기름유출 사고를 극복하고, 청정 관광지로 되살아나던 태안이 신종 플루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천안시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간 천안삼거리 등지에서 개최하려던 `흥타령축제 2009'를 전면 취소했다. 이번 축제에선 1만8000여명이 동시에 `흥타령 춤'을 춰 최대 댄스참가 분야의 기네스 기록을 세우려던 계획이 아쉽게도 내년에 도전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천안삼거리 일원에서 열리는`2009 천안웰빙식품엑스포', 5일부터 11월 1일까지 남당할 일원에서 열리는 `제14회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18일부터 27일까지 금산인삼관 광장 등에서 열리는 `제29회 금산인삼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만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행사가 전국 또는 국제행사로 치러져 신종 플루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전면 취소하게 됐다”며 “내년에 보다 내실 있는 축제를 준비해 맞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