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모기 `공습경보'... 여름철 늦은 장마·집중호우 등 영향

  • 사회/교육
  • 미담

가을모기 `공습경보'... 여름철 늦은 장마·집중호우 등 영향

  • 승인 2009-09-02 18:01
  • 신문게재 2009-09-03 5면
  • 김경욱 기자김경욱 기자
직장인 이모(45)씨는 최근 선선해진 저녁 날씨에 야외에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다 모기 공습을 받았다. 여름의 절정이었던 지난달에 예전과 달리 모기가 많지 않았기에 모기는 야외 술자리에서 배제됐던 것이다.

이씨는 “저녁 날씨가 선선하고 좋아 친구들과 야외에서 의기투합했는데 뜻밖에 모기에 여러 군데를 물렸다”며 “여름철도 별로 뿌리지 않았던 모기약을 9월에 뿌렸다”고 회상했다.

여름철 불청객이었던 `모기'가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엔 늦은 장마,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모기가 크게 기승을 부리지 않아 시민들이 체감하는 모기에 대한 경계심은 예전보다 작아서 가을철 모기 대공습에 무방비로 당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유일하게 직접 채취하는 연기군의 모기밀도를 보면 지난달 채취한 총 모기 개체 수는 2만 7233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203마리보다 3000마리 정도 줄었다. 예전보다 2주 이상 늦은 장맛비와 7월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모기 유충과 유충이 서식하는 웅덩이가 물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장마가 끝나고 2주에서 3주 정도 지나게 되면 흡혈했던 모기가 성충으로 발생하는 시점이 되기 때문에 지난달 초까지 이어진 장마를 비춰보면 가을철 모기가 예고되고 있다. 또한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153.5㎜로 평년의 58% 수준이었으며, 대부분 중순 이전에 내렸다. 2~3주 전에 웅덩이가 휩쓸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의미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와 난방 등으로 모기가 여름철에 집중된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며 “올해엔 특히 장마가 길었고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면서 모기들이 활동하기에 좋아 모기공습에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