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와 문화, 경제, 교육, 군사, 등 여러 면은 이미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라 있고, 그 ‘선진국’의 영향력은 이미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선명하게 각인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들이나 여러 대학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들만 해도 부지기수다. 미국을 가건 가지 않건 미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민주주의’와 ‘유학·이민 생활 법’을 다룬 책들이 동시에 나왔다.
저자가 1831년 미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경험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이 책은 미국에 관해 쓴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서로 평가되고 있다.
1권에서는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가능했던 성공적 사례와 그 이유들을 설명한 뒤 민주주의가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위험을 지적하며, 2권에서는 민주주의와 귀족주의를 상호 비교하면서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여러 잠재적인 위험과 그와 관련 된 상황들을 살펴 나간다.
저자는 현대의 독자들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특성을 더 잘 알기 위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사실 그동안 출간된 ‘미국의 민주주의’는 내용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양과 포괄적인 주제로 ‘저자의 관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책은 청소년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제목과 내용이 간결하고 쉽게 재구성돼 그동안의 관련서적들과 차별성을 갖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원문화사/A. 토크빌 원저, 윤지근 편저/360쪽/1만2000원.
저자는 미국 생활 속에서 겪은 일상의 어려움들을 하나 둘 이 책에 담았다.
여러 유학생과, 가족, 이미 공부를 마치고 훌륭한 커리어를 갖고 있는 분, 그리고 변호사, 경찰관, 회계사, 부동산 중개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누구든 미국에 와서 겪게 될 일들을 담았다.
저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냥 여행 올 때’와 ‘살기 위해 올 때’ 큰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한다. 수많은 불이익과 보이지 않는 인종 차별, 언어의 불편함은 우울증이나 정착실패로까지 이어진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미리 알고’ 와야 할 곳이 미국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실제로 저자는 어학 연수생, 교환 학생, 유학생 부인, 유학생, 아기 엄마 등으로 미국에서 경험한 많은 사건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럭스미디어/윤혜연 지음/400쪽/1만50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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