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순예민씨가 지난 달 29일 중구포럼(수석대표 이창기) 초청을 받아 백제역사재현단지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을 탐방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 나탈리아씨와 고려인 3세 출신 기믈라씨 등은 할머니 나라인 한국에 시집와 기쁘다며 고국의 노래인 `백만송이 장미'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 다문화가정 주부들과 자녀들을 충남역사문화탐방에 초대한 이창기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 인구의 15%는 다민족 사회로 구성돼 있어 우리가 그들과 동화하고자 하는 노력인 `똘레랑스' 처럼 그들을 품어주고 한민족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한찬희 사무처장은 다문화가정 주부들과 자녀들에게 문화해설사를 통해 동영상을 보여주고 백제역사재현단지와 역사문화관을 안내하며 700년 백제 역사문화를 설명했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핸드폰에 역사관 곳곳을 담아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웅장한 목층석탑 앞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마친후 원효순 동그라미 자원봉사회장은 “일본 주부들은 아기자기한 반면 우즈베키스탄 주부들은 씩씩하고 베트남 주부들은 여리고 가늘며 정이 많다”며 “다문화여성들은 이런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하나하나 익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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