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부터 3년간 분양된 아파트 물량이 수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신규 주택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주택공급 현황을 보면 2002년 1만1479가구, 2003년 1만532가구, 2004년 1만1678가구로 3년간 한해 평균 1만1000여가구가 공급됐다. 지난해에도 9181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투기에 대한 단속이 한창이던 지난 2005년에는 5902가구, 2006년 4746가구, 2007년 5346가구 등 3년간 모두 1만5994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한해 평균 5330여가구가 분양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뒤 3년 후 입주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대전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주택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대전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전셋값을 불안하게 만들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대전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 2007년까지 연평균 1만1000여가구 정도였지만 지난해부터 내년까지는 연평균 5000여가구로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게다가 원도심을 중심으로 현재 추진중인 재건축 및 재개발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이주 수요까지 겹쳐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에 ‘전세대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아파트 분양이 크게 감소하는 바람에 지난해부터 주택 수급 불균형 현상을 낳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성구 노은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도 “재건축과 재개발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올보다 내년도가 더 심각한 전세대란을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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