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제한공사(건축ㆍ토목)는 여름 휴가철인 8월들어 감소폭이 커지며 건설업계도 수주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11건(146억원), 2월 27건(312억원), 3월 55건(633억원), 4월 61건(790억원) 들어 공사 발주물량이 정점을 이뤘다.
5월에 47건(317억원), 6월에 50건(360억원), 7월 31건(388억원) 등을 유지하다 8월들어서는 20건(204억원)으로 공사건수와 금액이 대폭 줄었다.
공사발주물량이 지난 4월 61건(790억원)에 비해 8월에는 20건(204억원)으로 건수는 1/3, 금액으로는 1/4 정도 수치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
최고점 대비 75%가량 공사 발주 물량이 줄어들어 지역건설업계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여름철인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공공공사 입찰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상반기 조기집행 등 영향으로 공사발주가 상반기에 집중돼 하반기 공사물량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휴가시즌이 끝나는 9월부터는 입찰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조기집행 등 영향으로 하반기 공사 기근에 시달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도 공사수주를 위해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대거 나오는 물량 가운데 일부라도 일거리를 확보한 업체는 하반기 숨통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상반기 수주를 못한 업체에게는 하반기 더 좁은 문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므로 뜨거운 입찰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기집행 등으로 상반기에 공사발주가 집중되면서 8월들어 공사발주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하반기 공사발주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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