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백신은 상용화되지 않았고 타미플루, 릴렌자 등 양방 일색인 치료제도 벌써부터 태부족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체재인 한약재 효험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의학계에선 신종플루 예방에 한약 효과가 탁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대 청주 한방병원 박양춘 교수는 동의보감을 구절을 인용 “춥고 더운 것이 때에 맞지 않으면 역병이 많이 생기며 유행성 역병은 일반 감기처럼 치료해서는 안 되고 보補하고, 흩고 散, 내리는降 치법을 써야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아직 예방백신이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 위험군에 해당하거나 여행 등으로 신종플루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에 소화기 장애를 다스리는 탕약인 정기산(正氣散)이나 감기·위장장애형의 유행성 감기 약재인 향소산(香蘇散)을 복용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둔산한방병원 이연월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이 교수는 “한의학에서도 인체 면역 기전이 튼튼해지면 (신종플루에 대한) 방어기능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며 “ 때문에 전반적인 면역기능을 길러주는 약재, 감기약 계통의 한약재를 써주면 신종플루 예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신종플루에 대한 한의약 효험을 피력했다.
이 같은 한의약계의 자신감은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 중국 국가 중의학관리국은 얼마 전 수백여 명의 신종플루 입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생감초, 박하, 금은화, 대청엽 등으로 구성된 한약 처방을 투여한 결과 효과가 탁월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유일의 한의학 관련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의학연구원도 한약을 통해 신종플루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신종플루에까지 관련 연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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