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경고 귓등 `개학 호들갑'

  • 사회/교육
  • 미담

신종플루 경고 귓등 `개학 호들갑'

문제 커지자 교육·보건당국 뒷북대응 학부모 비난 쇄도

  • 승인 2009-08-31 17:57
  • 신문게재 2009-09-01 9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이나 보건당국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개학시기와 맞물려 학생들 사이에 급속하게 번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아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은 신종플루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경고됐음에도 개학시기에 문제가 커지자 이제와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파다하게 번진 상황에서 교육당국이 뒷북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초 방학 이전부터 신종플루에 대한 경고가 이뤄졌음에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교과부의 대응책도 혼란을 겪으면서 우왕좌왕하는데다가 급조된 대책 마저도 각 시·도 교육청을 거쳐 일선 학교로 전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확산세를 저지하는 것은 불가항력인 상황이다.

학부모 윤 모(여·45)씨는 “정부나 교육당국은 외국 여행 자제를 당부했을 뿐 이렇다할 대책은 제시하지 못한 채 상황을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난감할 뿐이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의 학부모들은 하루하루를 노심초사하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자칫 감염됐을 경우 주변의 따가운 눈총은 고사하고 자녀의 건강상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입장은 가시방석이 따로 없다.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심신이 피로에 지쳐있는 상황이어서 12년을 준비해 온 대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높은 것이다. 여기에다가 오는 2일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2009학년도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교육청의 관련 부서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31일 오전부터 부교육감 주재로 신종플루에 대한 대책회의를 했음에도 이같은 논의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