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날로 교묘해지는 전화금융사기

[독자투고]이영호 대전중부서 청문감사관실 경위

경찰 및 언론의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전화금융사기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피해자 또한 속출하고 있다. 초기 자녀 납치를 빙자한 사기에서부터 공무원, 관공서 특히 우체국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가 대세를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피해자들이 당황한 틈을 타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신종 전화금융사기가 등장해 시민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사례를 보면, `법무부 가처분 명령'이라는 제목 하에 작성된 허위공문서를 팩스로 보내고, 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피해자를 현금지급기로 유도, 계좌이체를 하게 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전화금융사기가 나타나, 시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공문서 자체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맞춤법 등이 전혀 맞지 않고, 공문서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지도 못하는 등 허점이 너무 많다. 하지만 당황하다보면 이러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낯선 공문서를 받은 경우, 먼저 해당 기관에 사실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전화금융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영호 대전중부서 청문감사관실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