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부동산업계를 조사해본 결과 서구 가수원동 A아파트 단지는 모두 2300여세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ㆍ월세 물건이 한 건도 없었다.
서구 둔산동 B아파트 단지도 전세는 한 건도 없고 보증금 1000만원(월세 65만원), 2000만원(50만원), 3000만원(45만원)의 월세만 3건 보유하고 있었다.
유성구의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인 C아파트 단지도 전세는 없고 오는 10월 말께 월세가 하나 예약돼 있는 상태다.
중구의 D아파트 단지도 전세는 찾아본 지 오래며 월세도 간혹 1건씩 나오지만 현재 대기물량은 없는 상태다.
지역에 전세물량이 바닥난 지 오래며 전세난에 이어서 월세까지 야금야금 공급물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월세는 그동안 전세보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았으며 월 임대료 부담으로 서민들이 전세보다는 기피대상이었던 유형이다. 하지만 전세물량이 찾아보기 어렵자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며 월세도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의 올해 입주예상물량은 7개 단지 2447호 수로 지역의 전ㆍ월세 수요를 충당하기는 부족해 보인다.
실제 이 가운데 분양은 1220호, 임대는 1218호수로 내 집이 없는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은 절반 정도만 해당된다.
이에 일부에서는 대전에서도 서울시와 SH공사가 공급하고 있는 시프트(Shift) 같은 서민형 주택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프트는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까지 내집처럼 살 수 있는 중산층, 실수요자를 위한 신개념 주택이다.
내집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해 주는 주택인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것은 한 2~3년 정도 된다”며 “요즘은 월세마저도 쉽게 나오지 않아 서민들이 이사집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대전에 공급된 아파트 현황은 27만 3859호수를 나타내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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