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신종플루를 느끼는 공포감은 증폭되고 있다.
지난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국민 3명 중 2명인 68.9%가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를 반영한다.
혼란스런 관계당국의 발언과 대응이 그 주된 이유다. 지난주 천안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 축제인 흥타령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 최근 신종인플루엔자의 확산과 함께 공포도 증폭되면서 생활문화가 변화되고 있다. 외출에 나선 시민들 사이에서 더운 날씨지만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흔하게 볼수 있다. 더이상 낫선 모습이 아니다. 주말인 29일 대전역 인근에서 마주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모습이 신종플루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을 반영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
`신종플루', 오직 하나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을철을 앞두고 벌어질 축제 상당수는 신종플루에 대한 대책없이 진행이 예고돼 있다.
`어느 곳은 축제를 중단하고, 또 다른 곳은 축제를 한다?' 시민들의 혼선이 가중되는 대목이다.
신종플루에 대해 떠도는 발언 역시 우후죽순이다. 한쪽에선 사망률이 1%도 밑돈다, 감기보다도 심하지 않다는 등 확대해석을 경계하지만, 대유행 시 최악에는 2만명 사망설이 전국을 강타하기도 했다.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역시 신종플루 치료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라고 보건당국은 발표했지만, 해당 의료기관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거점약국에선 단지 보건소와 약국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점약국을 포기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한다.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 역시 마찬가지다. 신종플루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하고 있다 했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경고가 나온 지 몇 달이 흐른 지난주나 돼서야 충남도는 검역과 환자 격리 중심의 봉쇄전략에서 환자를 조기 발견해 적기에 치료한다는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대전시 또한 지난 26일에서야 총체적 대응체제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하며 추석, 국제우주대회, 전국체전 등에 앞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했지만 이 같은 축제·행사 등을 고작 한 달여 밖에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지역 내 거점병원 관계자는 “정부에선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선정 때도 선 선정 후 지원 등의 거꾸로 행정을 하는 등 신종플루를 바라보는 안이한 대처가 시민들은 물론 의료계까지 혼란에 빠트리고 업무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욱 기자 dearwg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