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7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폐렴으로 인한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 신종플루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신종 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의 감염자 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신종인플루엔자A(H1N1)가 의심돼 검사를 받은 562명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121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7월까지 11명에 불과하던 감염자가 한달 사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5월까지 단 한 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던 충남도는 지난 6월 17일 첫 감염자 발생 이후에도 확산 속도가 더뎠다. 6월과 7월 각각 3명, 8명만이 신종 플루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 현재까지 모두 110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신종 플루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운데 군인이 46명으로 가장 많고 초중고 학생이 40명, 유치원생 8명 등 집단 생활이 잦은 곳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기 21명, 논산 19명, 계룡 15명 순이었고 금산과 부여, 서천군 등은 아직까지 신종플루 양성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확진자 가운데 88명이 치료를 받아 완치됐고 현재는 33명만이 자택이나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그동안 검역과 환자격리 중심의 봉쇄 전략에서 환자를 조기 발견해 적기에 치료한다는 전략으로 전환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시우 기자 jabdaj@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