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52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256만3000원보다 1.6%가 하락했다. 하지만 주당 총근로시간은 39.7시간으로 전년(39.2시간)보다 0.5시간(1.4%) 이 늘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 총액은 223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233만9000원)보다 무려 4.3%가 하락했다.
월평균 임금총액의 감소는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초과급여와 특별급여(상여금, 성과급 등)가 전년 대비 각각 10.9%, 5.0% 하락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월평균 임금총액의 하락률은 대규모 기업이 더 높아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는 전년 대비 5.1%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1/4분기에 금융기관 등 일부 기업들이 임원의 임금 삭감을 발표하는 등 임금상승 자제 노력들이 2/4분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근로시간이 증가한 것은 올해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쳐 전년보다 월력상 근로일이 다소 늘어났기 때문이다”면서 “또한 지난해 2분기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전년에 비해 많이 감소한데 기인한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노동부가 전국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산업 상용근로자(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중 7208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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