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학들은 고속도로 주변에 건물이 아닌 야립광고판을 통해 월 2000만~2200여만원에 학교 브랜드 광고를 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불법 광고라는 이유로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철거에 나서면서 목원대를 비롯한 건양대, 우송대, 배재대 등 지역대학들이 광고판을 철거당했다.
이후 자체 소유 건물에 대해서는 광고를 허용하자 지역대학들은 행정구역상 타 지역이지만 학교 광고를 위해 건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배재대는 청원군에 15억여원을 투자해 건물을 매입했으며, 배재대학교 광고판을 걸고 학교 홍보를 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학교 산학협력단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지난달에는 우송대학교가 청원에 학교 광고를 위한 건물을 10억여원에 매입했다.
한남대학교도 최근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광고판을 세울만한 건물을 물색하고 학교측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대전대를 비롯한 건양대, 목원대 등도 관심을 갖고 물색을 하고 있지만, 실제 가치보다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 때문에 건물 매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역 대학들이 광고판 설립에 관심을 보이자 일부 전문 광고업자들은 대학마다 찾아다니며 건물 매입을 의뢰하는 등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다.
대학들은 광고업체의 제안에 따라 현장을 실사하는 한편 검토에 나서고 있지만, 건물 활용 문제와 비용 문제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활용 보다는 광고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건물 가치에 비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비싼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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