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칠반은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 동경미술학교의 공예분야에서 유학한 강창규(1906-1977)의 작품 1933년 작품이다.
활짝 핀 나파꽃 모양의 팔각 소반(小盤)에 짙은 밤색과 주칠(朱漆)을 교대로 사용해 강렬한 색채 대비와 표면 광택이 화려한 공예품으로 단절 위기에 있던 건칠공예를 현대적으로 승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은제이화문탕기는 표면을 망치로 두드리는 단조(鍛造)기법으로 제작한 은그릇으로, 덮개와 몸통에 대한제국의 황실 문장인 오얏꽃(李花)을 새겼으며 덮개에‘萬壽無疆’(만수무강) 글자를 금으로 박아넣고 꼭지를 달아 실용성을 가미했다.
은제이화문화병은 기계로 생산한 제작방식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인 오얏꽃을 두툼하게 붙여 넣은 점에서 근대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유제화형촛대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등잔걸이 형태의 유기(鍮器) 촛대로, 높낮이가 조절 가능하고 연꽃형 좌대의 꽃잎을 부분으로 제작해 조립할 수 있도록 디자인 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유물들이 근대문화를 표상할만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며“문화재 등록예고 공고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등록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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