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형 병원들은 신종플루 환자 진료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고, 개학을 앞둔 초·중·고와 대학가에는 외국을 다녀온 학생들을 선별하는 작업에 부산하다. 병의원,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는 신종플루를 걱정하는 환자들로 크게 북적였다.
24일 오전부터 대전지역 대학병원과 개업가에는 지난 주말부터 고열 등 감기 몸살 기운이 있다며 혹여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나 해서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 일선 중.고교의 여름 방학이 끝나 가면서 최근들어 더욱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의 공포속 대전시내의 한 학교에서는 24일 개학을 맞았으나 우선 저학년의 학생들은 개학을 연기한채 신중한 대처를 하고 있어 북적 대야할 교실과 복도가 텅비어 있다./김상구기자 |
일부 병원들은 밀려드는 환자들 때문에 이날 진료가 아닌 의료진을 긴급 호출해 환자들을 검진케 하는 등 신종 플루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외래 창구는 이날 하루 종일 신종플루를 물어오는 상담 전화로 진료가 마비될 정도였다. 감염내과와 소아청소년과에는 문의전화가 각각 150여통과 100여통이 걸려왔다.
신종플루 증상이 있다며 찾아온 환자들도 이날 을지대병원에만 100여명에 달했다.
개업가에도 신종 플루 의심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구 탄방동 조이소아병원에는 이날 오전부터 밀려오는 어린이 환자들 때문에 1~2시간 이상을 기다려만 했다.
개학을 앞두고 감기 증상이 있는 것 같아 신종플루 확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정부가 민간 병원에서도 신종플루 환자 검사를 하도록 전환했으나, 각 보건소에도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로 대만원을 이뤘다. 내과, 이비인후과 등지에도 고열·기침 증세를 호소하며 혹시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 아닌지 진료를 받으려 오는 환자들로 크게 붐볐다.
조이소아병원 변상현 원장은 “대다수 환자들은 단순한 감기 증세를 보여 약 처방만으로 귀가 조치시켰다”며 “무엇보다 외출 후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지역 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서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 학교들도 학생 건강검진을 방학 중에 모두 마치고 올 것을 학생들 집집 마다 전화를 했고, 외국을 다녀온 학생들은 반드시 병의원을 찾아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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