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변동 없는 대관료에 대한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지만 지역 사정상 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사설 화랑들의 일주일 대관료는 80만~100만원선. 성수기로 불리는 봄, 가을에는 주당 90만~100만원선이지만, 비수기에는 이마저도 받지 못하거나 일부 화랑에서는 전기료, 수도료 등 최소한의 경비만으로 대관해 주는 일도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관료를 올린다는 것 자체가 화랑들에게는 큰 골칫덩어리다. 서울 등 수도권의 주당 대관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타 광역 도시들도 대전보다 대관료가 높게 책정돼있는 상태다. 실제 A 화랑은 본사 지침으로 대관료 인상을 고려 중이지만 지역 사정을 고려해 비수기 대관료만 기존보다 10% 정도 올릴 계획이다.
지역 화랑 한 관계자는 “현재 지역 화랑들의 대관료 수입으로는 화랑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황이 이러니 기획전, 초대전 유치 등 사설 화랑 본연의 역할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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