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들어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가 대부분 인하됐지만 최근 일부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어 지역 저축은행업계가 금리 인상여부를 놓고 눈치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20일 대전·충남지역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래상호저축은행이 예금금리(1년 만기 단리기준)를 기존 4.5%에서 0.5%포인트 올려 5.0%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한국은행의의 기준금리 동결과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 속에서 저축은행 역시 수신 금리를 낮췄지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등 시중금리에 대한 인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최근들어 국민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시중은행이 소폭이지만 수신금리를 선제적으로 높였다.
이런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에서 미래저축은행이 기존 저축은행권의 금리 인하 분위기를 깨고 금리를 상향조정한 만큼 향후 지역 저축은행의 연쇄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지역 저축은행별로 대성저축은행(1년 만기 기준 예금 4.0%, 적금 6.2%), 대전저축은행(4.8%, 5.5%), 서일저축은행(5.1%, 6.3%), 세종저축은행(4.3%, 6.0%), 아산저축은행(4.3%, 6.2%), 토마토Ⅱ저축은행(4.8%, 6.0%), 한주저축은행(5.0%, 6.1%) 등이 하향조정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이르면 이달중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주 등 일부 저축은행은 특판행사를 통해 금리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과 일부 증권사의 금리 인상 분위기가 저축은행권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경우 수신 금리가 고객유치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금리인상폭을 놓고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