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기상악화로 2시간 30분 소요되는 정기 여객선마저 하루걸러 두절되곤 해 이 양 자매 뿐 아니라 외연도 주민들에게는 조그만 질병조차 큰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원격영상진료가 실시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생겨났다.
순천향대학천안병원과의 원격영상진료 협진으로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으면서 질병에 대한 걱정거리가 크게 해소됐기 때문이다.
▲ U-원격영상의료서비스 시스템을 이용한 원격 진료 모습. |
충남도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u-원격영상의료서비스 시스템의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의료취약지인 도서·산간 오벽지의 주민을 위해 ▲u-원격진료를 비롯해 ▲u-만성질환관리 ▲u-생활습관관리 ▲u-방문간호 ▲u-재택관리 등 5개의 유형별로 u-원격영상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왔다는 것이다.
보건기관, 사회복지시설, 도서지역 등 11개 시·군의 1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u-원격의료서비스에서 지난해까지 2만3636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들을 유형별로 보면 u-원격진료 913명을 비롯해 신경통 등 복지시설 입소 노인에 대한 u-만성질환관리 2530명, 비만, 당뇨 등 생활습관질병 u-생활습관관리(운동·식이처방) 1만6399명, 고혈압 등 거동불편 노인 등에 대한 u-방문간호 3734명, 종합병원 등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 등에 대한 u-재택관리 60명 등으로 나타났다.
u-원격진료 환자 913명을 질환별로 보면 소화기 불량 등 내과질환이 7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상 등 외과치료가 170명, 난치성 무좀 등 피부질환 17명, 신경통 등 신경질환 4명, 관절염, 치매 등 기타 질환 11명으로 나타났다.
보령시 죽정동에 사는 이모씨(여·74)의 경우 관절염, 고혈압에 따른 어지러움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줄곧 요양보호사의 도움으로 생활해왔다.
그러나 원격진료 및 처방으로 약을 배달받아 복용하고 u-생활습관 및 만성질환관리로 건강을 회복, 정상적인 가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u-원격영상의료서비스는 이완구 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지난 2년간 국비 10억원과 지방비 14억7000만원 등 총 38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충남도 이필수 복지환경국장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원격영상의료서비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나감은 물론 환자의 진료비 감면을 비롯해 진료시간 단축, 진료과목 확대 등 제반 사항들을 개선ㆍ보완시켜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와함께 충남도를 명실공히 `원격영상진료사업'의 메카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