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올 시즌 16차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13-5로 대승했다.
타선 역시 사사구 14개와 산발 16안타를 효과적으로 조합,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류현진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지난 5월28일 이후 삼성에 당한 8연패 치욕을 깨끗이 씻어내며, 무너진 자존심을 되살렸다.
▲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스의 1회초 경기에서 한화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도형이 2사 1, 2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크루세타를 상대로 중견수 앞 1루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강동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3회에는 강동우의 볼넷과 이영우, 김태완, 김태균의 연속 안타에 이은 이도형의 볼넷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경기는 한화가 도망가면, 삼성이 쫓아가는 끈질긴 승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은 4회와 7회 각각 1점씩 쫓아갔고, 한화는 4회와 5회, 7회 각각 2점, 1점, 2점을 더 도망갔다. 삼성은 또 다시 8회 한화 구원 양훈을 상대로 2점을 더 뽑아내며, 점수차를 3점으로 좁혔다.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한화는 8회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5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구원 이우선을 상대로 김회성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송광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냈다. 이어 김민재의 대타로 나선 연경흠과 이범호가 연속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각각 송광민과 강동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 타선은 선발 및 대타 모두 진루에 성공하며, 최근 3경기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류현진, 4연패 부진 탈출, 팀 승리 일등공신=류현진은 지난달 11일 LG 전 승리 이후 4연패하며, 부진의 늪에 허덕였다. 더욱이 지난 5일 원정 삼성 전에서는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14일만에 1군 선발로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부활투를 선보이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했다.
비록 예전만큼의 위력투는 선보이지 못했지만, 6이닝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만을 허용하며 2점만 내줬다. 특히 탈삼진 4개를 추가하며, 이 부분 1위 롯데 조정훈을 1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편 김 주는 9회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성공적인 프로데뷔전을 치뤘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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