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도청신도시 왜 망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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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도청신도시 왜 망설일까?

  • 승인 2009-08-19 18:14
  • 신문게재 2009-08-20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충남도는 도청신도시 사업에 대형건설사들의 적극 참여를 바라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반응은 아직 차갑기만 하다.

19일 충남도ㆍ건설업계에 따르면 충남도가 추진하는 도청신도시 사업에는 모두 33개블록의 공동주택용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임대단지 7개블록(8800여세대), 분양단지 26개블록(2만4700여세대) 등 모두 33개블록의 주택용지가 있다.

임대단지는 공공에서 시행하게 되지만 분양단지는 민간, 공공이 사업을 진행해 공동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건설사들이 토지를 분양받거나, 사업에 적극 참여하지 않을 경우 충남도는 도청신도시 사업에 상당부분 난항을 겪을수도 있다.

실제 대전의 도안택지개발지구도 일부 공동주택용지가 분양이 되지 않아 사업시행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께 토지분양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건설사들의 관심은 시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경기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고 지방의 주택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이유다.

또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선거제도와 행정구역개편안을 제안하면서 도청 이전신도시 사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충남도청 신도시사업은 홍성 홍북면ㆍ예산 삽교읍 일원에 9950만521㎡ 면적으로 추진되며 수용인구는 10만여명이다.

사업은 지난 5월 부지조성공사 착공, 오는 2012년 도청사 준공 및 이전, 2020년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충남도청은 오는 2012년말 준공과 함께 이전계획이지만 정부의 행정구역개편안이 본격화되면 사업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A건설사 관계자는 “충남도에서 몇차례 도청이전 신도시 사업을 홍보하고 사업참여에 대해 적극 검토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대형건설사들은 경기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고 사업에 대한 메리트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아직 토지분양시기 등 확실하게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건설사에게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요청한 사실은 없고 토지분양시기 등이 결정되면 대형건설사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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