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시설 계룡스파텔 특구활성화 '걸림돌'

  • 사회/교육
  • 미담

軍 시설 계룡스파텔 특구활성화 '걸림돌'

<의료 휴양도시로 특화시키자> 4.계룡스파텔 민간이양 등 체계적 변화 필요

  • 승인 2009-08-19 18:09
  • 신문게재 2009-08-20 5면
  • 오주영.강제일 기자오주영.강제일 기자
유성 관광특구를 온천수 치료를 기반으로 한 의료 및 휴양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계룡스파텔 기능 변화가 핵심 키로 떠오르고 있다.

계룡스파텔은 특구 노른자 땅에 대규모 (5만 5652㎡)로 자리 잡고 있지만 군 시설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특구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도일보가 시리즈를 통해 제안한 것처럼 유성을 의료, 휴양시설로 발전시키려면 계룡스파텔 민간 이양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계룡스파텔 부지가 보양 온천 지역의 허브기능을 수행하고 그 주변에 지원 시설이 들어선다면 유성특구 활성화의 길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몇 년 새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유성을 살리려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레저타운이 필요하다”며 “이 시설 내에 온천을 이용한 휴양, 치료, 의료는 물론 숙박, 컨벤션, 쇼핑 기능까지 갖출 경우 유성온천의 경쟁력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시설이 들어설 최적지는 부지 내에 휴유지가 많은 계룡스파텔”이라며 “유성특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 전환 등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비싼 땅값 등으로 대규모 치료, 휴양, 의료 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구하기 힘든 유성지역 여건도 계룡스파텔 민간 이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민간 개방 촉구 건의문을 발의한 유성구 의회 이홍기 의원은 “과거 유성 특구 활성화를 위한 어뮤즈 타운 건설 계획 등이 높은 지가 등으로 인해 잇따라 무산되며 유성이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계룡스파텔 부지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명소로 꾸미는 데 최적지로 판단된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말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유성시장 지구(33만8000㎡)를 유성특구의 배후 거점지역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성 지역에 밀집한 불법 퇴폐업소의 건전 업종 전환도 중요한 과제이다.

황운하 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경찰 단속으로 퇴폐업소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는데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행정 당국 등이 건전한 업종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성지역이 명품 의료, 휴양, 치료, 관광특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찰, 행정당국, 지역 사회 각계의 활발한 논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천식 대전대 객원교수는 일본 기후현의 온천도시 게로시를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10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치유탕으로써 명성떨치고 있는 게로의 온천수은 ‘게로미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피부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신 교수는 특히 이 곳에는 온천을 이용한 병원과 의학 연구소 등도 설립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휴양과 의료가 절묘하게 결합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동규 유성구청장도 게로시와 유성구가 온천 관광도시라는 공통점이 있어 실무부서에 벤치마킹을 지시해 놓은 상태다.

진 청장은 “유성이 차별화된 의료, 휴양 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있어야 한다”며 “현재 용역 중이며 내년 중순께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유성시장 지구의 개발 방향을 관광특구와 연계한 휴양, 의료, 위락 기능 중심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