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확장과 활용 차원에서 구입했던 건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여건의 변화로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둔산동에 1300여㎡의 부동산을 소유한 중부대학교는 그동안 학과 대전 캠퍼스로 사용하던 ‘중부대아트센터’건물을 내년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지난 2000년 IMF 당시 경매를 통해 3.3㎡당 600여만원인 25억여원에 낙찰받은 건물이었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2배 이상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부대는 그동안 건물 임대와 2개 학과 대전 캠퍼스 등으로 활용했으나 임대에 어려움을 겪고 본교와의 연계문제 등으로 활성화시키지 못했었다.
중부대 관계자는 “내년 건물을 매각하려 한다”며 “건물 인근이 상업시설로 개발되면서 토지가가 상당부분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학교 차원에서는 효자 역할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배재대학교는 지난해 청원군 경부고속도로 인접지 건물을 15억9000만원에 구입했다. 학교 차원에서 고속도로 광고탑을 통해 오랫동안 광고를 해오다 비싼 광고비가 부담으로 작용하자, 고속도로 인근에 아예 건물을 구입해 광고탑을 세웠다. 현재 이 건물에는 배재대 산학협력단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최근 고속도로 광고 사업이 두각을 보이면서 광고 업주들이 30억원의 매입가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지금까지 몇차례에 걸쳐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목원대의 경우도 부동산 자산가치가 상당부분 올랐다.
지난 2003년 목원대는 대덕연구단지 내의 대덕문화센터를 330여억원에 구입했다. 당초 호텔을 운영하면서, 호텔관련 학과의 교육장이자 실습실로 사용하려는 계획으로 구입했으나 부지용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활용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목원대는 기숙사 등 다양한 방안 모색을 했으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매각에 나섰다. 2차례에 걸쳐 500억원에 낙찰가를 제시했으나 모두 유찰됐고, 최근 3차에서는 425억원까지 하향 제시했으나 유찰됐다.
하지만 부동산 가치는 100억여원이 올랐으며, 유성의 스포츠센터(3383㎡) 부지도 100억여원에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학교 차원의 수익에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처음부터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여건으로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특별한 수익사업이 없는 학교 차원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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