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저 상담실에는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분주했다.
불안감에 보건소를 찾은 한 여성은 "미국에서 어제 들어왔는데 혹시나 옮았을까봐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소의 진단은 2분여만에 끝났다.
이유는 여성의 몸에서 열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뒤에서 진단을 기다리던 또 다른 여성은 이러한 진단모습를 바라보고 "자신도 고열은 없는 것 같다"며 뒤돌아 보건소를 나갔다.
보건소에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체온이 37.8도가 넘는 의심환자에 대해서 정밀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종플루가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검체 채취 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 결과를 받아 통보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신종플루에 감염을 의심해 찾아오고있지만 정밀검사를 다 해줄 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대전 중구 보건소의 경우 2틀동안 80여명이 보건소를 찾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의심 환자는 3명뿐이다.
신종플루 인한 사망자가 생기며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보건소는 원칙만을 따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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