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상대 전적 2승13패, 삼성 전 8연패 수모를 이어가며,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2연패 늪을 벗어나려던 한화 선발 유원상이 4회까지 홈런 3개로 5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나마 지난 주말 SK 전 역전승 이후 살아난 타선이 홈런 3개로 맹추격했지만, 힘이 부쳤다.
▲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스의 6회초 경기에서 삼성의 강봉규가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삼성이 포문을 열었다. 1회초 강봉규가 유원상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맞불을 놨다. 김태균이 볼넷 출루한 뒤, 이범호가 상대 선발 윤성환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작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회 들어서는 삼성이 볼넷과 와일드피칭, 희생플라이로 효율적인 1점을 뽑아냈고, 한화는 이영우의 솔로포로 주도권을 놓치지않았다.
삼성은 4회 들어 깅봉규의 볼넷과 최형우의 투런홈런, 박석민의 솔로홈런을 묶어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승부는 투수 실책에서 갈렸다. 삼성은 6회 들어 구원 허유강과 구대성, 윤규진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와일드피칭을 묶어 대거 3득점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이범호의 중견수 앞 안타와 이도형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더 쫓아갔지만, 이후 구원 권혁과 정현욱의 구위에 눌리며 추격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삼성은 9회 2사 1루 찬스에서 강봉규가 양훈에게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윤성환은 5회까지 4실점하고도 8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유원상은 3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9회말 강동우와 김회성의 연속 안타로 한점을 더 따라가는데 그쳤다.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 전주곡, 남은 경기 기대감 높여=한화는 이날 경기에는 졌지만, 타선이 부활한 모습을 보이며 남은 27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범호, 이도형은 부상 등 최근 부진을 씻고, 15경기만에 각각 20호, 11호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영우도 12경기만에 5호 홈런포를 쐈다.팀 전체로 볼 때, 12경기만에 3개 이상의 홈런을 터트렸다. 7회 이영우와 교체투입된 신인 김회성도 2타수 2안타 1타점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다만 김태균은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 김태완은 4타수 1안타 삼진 3개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 남은 기간 과제를 남겼다. 한화는 19일 올 시즌 17차전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하며, 삼성 전 연패 탈출 의지를 불태울 예정이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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