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예고하는 의료 유물은 근대시기의 진료도구 2건을 비롯해 의료관련 서류 3건, 유리원판 필름 1건 등 총 6건이다. 이 중 `제중원 의사 알렌의 진단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에서 의사로 활동한 HN 알렌이 발급한 문서다. 이 진단서는 1885년 9월 13일 알렌이 해관(옛 세관) 직원 웰쉬에게 발급한 것으로 1~2주간의 요양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적었다.
`제중원 1차연도 보고서'는 제중원의 첫 해(1885년) 활동 보고서로, 알렌이 제중원 개원 1주년을 맞아 작성했다. 19세기 후반 우리나라 사람들이 앓던 질병의 양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 `대한의원 개원 칙서'는 1908년 10월 24일 대한의원 개원일에 순종 황제가 내린 칙서로 백성에게 의료의 혜택이 미치도록 하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밖에 `알렌의 검안경', `세브란스병원장 에비슨의 수술 유리원판 필름', `분쉬가 사용한 외과도구' 등이 등록대상에 포함됐다.
관계자는 “30일간의 문화재 등록예고 공고를 통해 소유자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등록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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