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등 9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해외수련회를 다녀온 15세 여학생도 확진 환자로 판정,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과 교육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추가 발생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18일 보건환경연구원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의 A학교 교사 1명과 학생 8명 등 9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최종 판정됐다.
▲ 신종플루 사망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가운데 17일 대전 서구지역의 모대학 관계자가 마스크를 쓴채로 임시휴관공고가 붙어있는 도서관으로 들어가고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A학교는 외국인 학교로 이번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미국 2명, 나이지리아 1명, 한국 학생 6명 등이다. 보건당국은 확진환자 중 1명이 외국에 나녀온 뒤 지난 14일부터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를 했었다.
시교육청은 A학교가 이미 개학한 상태여서 전교생 600여 명을 귀가 조치시키고 일주일간 휴교령을 내렸다. A학교는 9명의 확진환자 이외에 함께 생활하던 29명의 학생들이 지난 10일부터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어 집단발병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학교에서 집단발병이 발생한 것은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학교는 지난 10일부터 신종플루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무더기로 발생했지만 보건당국은 발열 기준인 37.8도보다 낮다는 이유로 초기 검진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학교측도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지만 지난 17일에서야 관할 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는 24일을 전후해 개학을 앞두고 있는 시교육청도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 학교가 개학을 앞두고 연쇄적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각 학교에 대책을 긴급 시달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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