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좋은 지도자 최선”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일문일답]“좋은 지도자 최선”

내년 연수 각오 밝혀 “선수 실력발휘 도울 것”

  • 승인 2009-08-18 17:14
  • 신문게재 2009-08-19 10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한화이글스 송진우가 18일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영욕이 세월이 교차하는 순간,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의 솔직담백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송진우와 일문일답.

-21년간 선수생활 은퇴소감은.

▲동국대 졸업 후 어린 나이인 1989년 빙그레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시작했는데 벌써 21년이 흘렀다. 선수생활 욕심은 크게 없어서 7년 정도를 예상했는데, 어떻게하다보니 세곱절이나 하게 됐다.(웃음) 입단 후 좋은 지도자와 선배, 구단을 만나, 의미있는 프로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젠 새로운 시작이다. 좋은 지도자가 되기위해 노력하겠다.

-오랜시간 선수생활을 가능케한 힘은 어디서 나왔나.

▲한국 프로야구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선수생명이 전반적으로 길어졌다. 좋은 시대에 태어난 덕이 크다. 타고난 몸 상태와 이를 유지하게한 피나는 노력이 보태졌다. 1997~1998년 시련의 시기를 잘 견뎌낸 이후, 즐기는 야구를 할 수 있게됐다.

-가장 기억에 남았거나 힘들었던 순간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물론 1997년부터 2년간이다. 타 구단 선수들로부터 `공이 다 훤히 다보여, 치기 쉽다'는 평가를 받았고, 성적도 나빴다. 운동을 그만둬야할 지를 심각히 고민했다. 그 해 아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체인지업을 익혔고, 다음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감동적인 순간은 당연히 1999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때다. 잠실 롯데 전에서 임주택에게 역전안타를 맞은 후, 용병 로마이어가 재역전 득점에 성공했을 때 이상군 등 모든 고참선배들과 눈물을 흘린 기억이 아련하다.

-내년부터 지도자연수를 떠나는데, 향후 계획은.

▲아직 확실히 결정난 것은 없지만, 일본으로 건너가 한수위의 야구를 배우는 한편,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 지도자가 갖춰야할 완벽한 틀은 없다고 보기에, 무엇보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구단이 등번호 21의 영구결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21번이 갖는 의미는.

▲아마야구 시절부터 21번을 달았는데, 유난히 이 번호가 좋았다. 빙그레 시절 초기에는 1번을 달았지만, 1년 뒤 운좋게 21번을 달게 됐다. 월급날도 21일이고, 21년간 선수생활을 했고, 아무튼 21번은 내게 행운의 숫자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1.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2.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3.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4.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