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총 대출금 증가 규모는 작년 하반기 62조3000억원의 절반에 그쳤고 증가율도 5.5%에서 2.7%로 반토막났다.
대출금 잔액 증가분 중 예금은행 대출은 30조1000억원이었으며 이중 가계대출은 1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3조3000억원, 지난해 하반기의 11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15조6000억원 증가해 작년 상반기 증가분 50조4000억원의 3분의 1, 작년 하반기 증가분 33조3000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증가율에 그쳤다.
특히 올 상반기 대기업의 대출은 2조7000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작년 하반기의 16조4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18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상반기(35조원 증가)와 비교할 때 증가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출금 잔액이 502조8000억원으로 상반기 중 10조7000억원 증가해 전국의 40.7%를 차지했다. 지방 중에서는 경기지역 대출금 잔액이 14조6000억원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합한 수도권의 대출금 증가 규모는 25조3000억원으로 전체 증가 규모의 78%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충청권의 대출금 잔액은 81조7000억원으로 상반기 중 1조8000억원(2.3%)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3조6000억원(4.8%)과 상반기 4조6000억원(4.8%) 증가와 비교하면 절반 또는 절반이상 감소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대출보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필요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대출이 오히려 감소했다”며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견조한 증가세에 힘입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예년의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