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전면 드래프트제가 적용되면서, 신인 지명은 지역연고와 관계없이 진행됐다.
최종 10라운드 지명이 이뤄진 가운데, 1라운드 등 홀수 라운드는 2008 시즌 성적의 역순(LG, 히어로즈, 기아, 한화, 삼성, 롯데, 두산, SK)으로, 2라운드 등 짝수 라운드는 성적순으로 구단별 각 1명의 지명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G는 전체 1순위로 투수 포지션의 대졸 최대어 신정락(고려대)을 지명했고, 투수 김정훈(광주진흥고)과 투수 심동섭(광주제일고), 투수 김용주(북일고)가 2, 3, 4위로, 각각 히어로즈와 기아,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한화의 경우, 1순위(전체 4순위)로 고졸 투수 최대어 김용주(북일고)를 낙점했다.
김용주는 최근 끝난 봉황대기 우승의 주역이자 올 시즌 10승 무패 행진을 기록한 좌완투수로, 은퇴한 송진우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는 이어 발빠른 교타자 김재우(북일고 외야수)와 최고 구속 149km를 자랑하는 우완 안승민, 제2의 정근우로 불리는 이상훈(성균관대)을 각각 2, 3, 4순위로 뽑았다.
이태양(순천효천고 투수)과 김동빈(서울고 내야수), 김경태(인천동산고 투수), 김경도(서울덕수고 내야수), 유재상(강릉영동대 포수), 이성곤(경기고 내야수)은 각각 5~10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외야수와 좌완 투수보완에 중점을 뒀고, 이 같은 전략은 상당 부분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장백 스카우터는 “어느 구단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성공적인 드래프트라고 생각한다”며 “4순위까지는 내년도 즉시 전력감으로, 올 시즌 부진을 만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별로는 고려대와 영남대가 각각 3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영예를 안았고, 동의대와 강릉영동대, 한민대, 성균관대, 홍익대가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교팀 중에서는 경남고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안북일고와 개성고, 경기고가 각각 3명의 선수를 지명받았다. 대전고 에이스 김근호는 롯데의 4순위로 지명됐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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