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병의원과 보건소 등지에는 사망자 발생 이후 첫 평일인 17일 신종플루 여부를 확인하려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과 충남지역 자치구 보건소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전화가 쇄도해 다른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대전시 서구 보건소는 이날 오전부터 신종플루 확인을 받기 위한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동구보건소는 아예 전담 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중구보건소 역시 문의전화와 상담을 해오는 시민들 때문에 하루종일 붐볐다. 병의원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감염내과가 있는 충남대병원에는 이날 하루종일 전화가 폭주했다.
병원 측은 격리병동을 확충하는 방안을 병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소아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호흡기 계통의 개업 의원가에도 하루 종일 환자들의 방문과 전화 문의가 잇따랐다. 서구 탄방동 조이소아병원에는 고열과 감기 중상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들이 오전부터 밀려들어 의료진들이 점심을 거른 채 온 종일 진료에 임해야 했다. 그러나 일반 개업가에선 신종플루로 확진할 검사 장비가 마땅치 않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일부 환자들의 불만을 샀다. 치료약인 타미플루도 약국에서 동이 날 정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대부분이 해외 출국에 앞서 충분한 양을 가져가야 한다며 한달치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
탄방동의 한 약국에는 이미 들어온 약이 모두 나가, 타미플루를 찾는 환자들이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손 세정제와 마스크 같은 위생용품의 매출도 급증이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지난 16일 손 세정제와 마스크 판매량이 최근 한 달간 일요일 평균에 비해 각각 174%, 520% 늘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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