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박물관 제빛 잃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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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박물관 제빛 잃을라

  • 승인 2009-08-17 17:18
  • 신문게재 2009-08-18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속보>=전국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족보박물관이 규모와 인력면에서 박물관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보 17일자 6면 보도>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족보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전체면적 1478㎡ 규모로 뿌리공원 내 건립 중이다. 지하 1층에는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수장고 등이, 지상 1층에는 시청각실, 정보자료실, 문중협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상 2층에는 관리사무실이 마련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의 박물관 관계자들은 박물관 규모가 `테마 박물관'의 특성을 살리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질적인 전시공간인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3곳의 총 면적이 541.14㎡(165평 정도)로 체험형 공간으로 활용하기에는 작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82.645㎡(25평 정도)에 불과한 수장고는 족보와 문중 유물을 장기적으로 보관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인력 부재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족보박물관은 뿌리공원관리사업소 부설시설로 소장이 박물관 관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전문성 부재에 대한 우려가 크다.

또 박물관의 주된 업무를 담당할 학예연구사도 단 한 명에 그쳐, 전문 인력 보강이 절실한 상태다.

지역 박물관 한 관계자는 “족보라는 어려운 주제를 시민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려면 체험형 전시가 필요한 데 현재의 공간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박물관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려면 공간 확보 및 전문인력 배치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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