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가 있다면 `양지'가 있듯 이런 상황속에서도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주민 스스로 조직된 `자율방범대원들' 이다. 이들은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저녁이면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의 골목골목을 밝히는 명실상부한 `지역안전 지킴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활동에 대해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전적으로 이들의 봉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내가 살고있는 지역은 내가 책임진다”는 사명감 하나로 뭉친 이들을 볼때마다 고개가 절로 숙여지곤 한다.
지역화합에 일조하는 자율방범대원들의 활동이 계속되면서 일부 시군에서는 매년 1개 읍면동에 방범순찰차량을 구입해 주는 등 자치단체의 지원도 이루어지고 모습이다. 구성원들도 형편껏 정을 나누고 있다. 여성대원이 집에서 가져온 밀가루로 빈대떡을 만들어, 순찰을 마치고 들어오는 대원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화합과 정을 키워간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 하더라도 주변의 무관심 속에 놓인다면 그 뜻을 펼쳐가는 노력이 시들어 질 수 밖에 없다. 경찰관서와 행정기관에서 이들의 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묵묵히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이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과 함께 따뜻한 격려를 보낸다. /방재옥·대전동부경찰서 대전역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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