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넵툰자 국제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가 17일부터 개막하는 것을 비롯해 본격적인 개학과 개강을 앞두고 외국에서 체류했던 학생들이 대거 귀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신종플루 감염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전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A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여름학교 행사에 참가한 중국인 학생 1명을 비롯해 타이완 학생 3명, 일본인 학생 1명 등 5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4일부터 행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행사참가자 중 이들 환자 5명을 비롯해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 등 29명이 병원에 격리됐으며 나머지 70명은 대학 기숙사에 격리중이다. 시는 증상이 없는 참가자를 중심으로 현재 출국 조치를 취하고 있다.
16일 현재 대전지역의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이들 참가자를 비롯해 41명이다. 문제는 17일부터 개막하는 유넵툰자 세계어린이ㆍ청소년 환경회의에 1000여명의 어린이 ㆍ청소년이 참가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어 신종플루로 행사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더욱이 본격적인 개학과 개강을 앞두고 외국으로 어학연수 등 외국서 체류했던 학생들이 대거 귀국함으로써 이들을 둘러싼 신종플루 전염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유넵 환경회의의 중심이 되는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체열점검기기로 참가자들을 가려 출입을 차단하고, 기숙사도 입ㆍ출입때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전원 체열을 체크해 최대한 확산을 막기로 했다.
본격적인 개학·개강을 맞아 해외 체류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발병을 막기 위해 외국 해외에 갔다온 학생들의 경우 잠복기인 1주일 가량을 집에서 체류한 후 수업에 참가하는 방안도 질병관리본부에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중이지만, 본인 스스로 약간의 증상이라도 우려되면 바로 의료당국을 찾아 확산을 최대한 막는 방법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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