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무료공연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탓인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덕분에 이번 축제는 역대 여름축제 가운데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냈다.
실제로 7일 동안 계속된 이번 축제에는 1만4000명(전당 추산)의 관객이 찾아 지난해보다 2000여 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응은 악천후에서 더욱 빛났다. 빗속에서 강행된 공연이 두 차례나 있었고, 마지막 날인 12일 오케스트라 퓨전콘서트는 폭우로 실내 아트홀 공연장에서 열리기도 했다.
특히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뜨거운 환호를 끌어낸 김덕수 사물놀이와 뮤지컬 `스페셜레터', `영웅을 기다리며' 등의 공연은 관객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주부 박미자(서구 갈마동)씨는 “빗소리와 사물놀이 연주가 어우러지니 더 운치 있고 멋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학생 이소영(서구 내동)씨는 “비 때문에 올까 말까 망설였는데 막상 와서 하루에 두 편 그것도 엑기스만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호평했다.
7일 공연을 마친 김덕수 씨는 “빗속에서도 뜨겁게 환호해주시고 자리를 지켜주셔서 제가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당 관계자는 “공연을 보기 위해 목포와 대구 등 타 도시에서 온 분들도 상당수 있었다”며 “궂은 날씨가 예상돼 많이 걱정 했지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오히려 스테프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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